동강 시스타 힐링 스파에 다녀왔습니다.....

2014. 8. 21. 08:52일상/여행기

소백산 남천 야영장에서 1박을 한 후 아침 일찍 정리하고, 동강 시스타 힐링 스파로 향했습니다. 동강 시스타 힐링 스파는 동강 시스타 리조트가 1000만원대 회원권을 분양할 때부터 관심을 가졌었는데, 이제서야 한 번 구경하러 다녀왔네요. 리조트에서도 하룻밤을 보내고 싶었지만, 동강 시스타의 하루밤 숙박비는 정말 엄청나더군요. 성수기여서 그런지 20평대가 무려 25만원대.. ㄷㄷㄷㄷ. 일단 포기하고 다음에 영월에 올 일이 있으면, 한 번 알아봐야겠습니다.




티몬 가격티폰에서 팔고있는 가격입니다.


이런 곳에 갈 때에는 항상 소셜에서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할 수 있는 지 알아봐야겠죠. 동강 시스타 힐링 스파의 티켓은 현재 티몬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지금은 유효기간이 8월 24일까지인 티켓을 판매하고 있으니, 그 이후에 가실 분들은 계속해서 티몬을 주시해보시면, 다음 차수의 유효기간이 있는 티켓을 팔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전체적으로 스파는 깨끗합니다. 크기는 작지는 않지만 크지도 않아요. 아이들이 놀만한 미끄럼틀 같은 것은 없고, 가장 아래쪽에 있는 풀에 농구 골대가 있어서 고무 공을 던져 넣는 놀이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재미가 목적이라면 동강 시스타 힐링 스파는 목적에 맞지 않는 곳입니다. 위 4개의 사진중 우측 하단에 있는 사진만 "동굴스파"라고 해서 추가 금액이 필요한 시설입니다. 동굴 스탠다드 프로그램도 정가는 6만원이지만, 티몬에서는 39900원에 아쿠아+동굴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한 번 이용해보셔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위 사진들도 동굴스파를 이용하면 볼 수 있는 곳들인데, 아쉽게도 저는 가보지 못했고, 마눌님만 보내봤습니다. 마눌님은 6만원 씩이나 주고 이용하는게 좀 비싸보였는지 기분이 별로였지만, 39900원이라고 하니 바로 달라지더군요. 동굴스파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데, 평소에는 당일에 가서 예약을 해도 되지만, 성수기에는 미리미리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저는 무턱대고 갔다가, 10시 40분에 도착했는데, 예약이 모두 차고, 11시에 빈자리가 있다고 해서 마눌님을 부랴부랴 동굴스파에 들여보냈네요. 동굴 스파를 이용하면 까만색 수영복도 대여해줍니다.





위 사진은 야외에 있는 건식 사우나 시설이구요. 제가 갔을 때에는 3동만 이용 가능하고, 나머지는 이용이 불가능했습니다. 나름 괜찮은 시설이던데 좀 더 신경써서 이용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더군요. 겨울에도 이용하면 좋을텐데, 아쿠아시설로부터의 거리가 50~100미터는 될 거 같아서, 뭐랄까 스파 설계가 좀 잘못된 게 아닌가 싶더군요. 바깥에 저런 시설이 있다는 안내가 잘 되어있지 않아서,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위쪽 사진 우측에 보시면 야외 풀도 있는데, 물이 좀 차가워서 역시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보통 바깥에 저런 풀은 따뜻한 온천수를 넣어놔야 하는 거 같은데, 뭔가 좀 운영 능력이 부족한건지.. 흠 아쉬워요.




실내쪽 스파는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나름 깨끗하고 시설도 좋고, 성능도 좋은데, 고장난 곳이 방치되어있는 곳들이 좀 있고, 운영하지 않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8월 16일이면 나름 성수기일텐데 고객들이 좋은 느낌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시설들이 모두 제대로 작동했으면 좋겠네요. 성수기였지만, 사람들도 적당했고, 스파 시설들도 모두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인원은 적당했습니다.






스파를 끝내고 리조트쪽으로 구경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 모습을 보고 동강 시스타의 천만원대 회원권에 관심이 생겼지만, 스파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회원권에 관한 관심은 끊긴 상태입니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너무 멋져서, 언젠가는 꼭 한 번 와서 숙박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전에 서울을 출발해서, 영월의 관광지 두 어 곳을 돌아보고, 저녁에 리조트에 와서 바베큐를 먹고, 저녁에는 별마로 천문대에 가서 별 구경을 하고, 하루 밤을 잔 뒤, 다음날 스파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코스가 그려지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리조트 앞 동강입니다. 물도 깨끗하고 - 계곡물 정도는 아니지만 - 자갈들도 부드러워서, 수영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스파에 가지 않더라도 이곳에서 물놀이도 하고 낚시도 한다면 여름 휴가로는 참 괜찮을 듯 싶네요.



개인적으로 스파는 기대이하였습니다. 좀 더 시설이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하고, 모든 시설들을 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을 높인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리조트는 들어가보지 못했지만, 이런 자연적인 주변환경을 가진 리조트가 그리 많지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숙박 패키지가 싸게 나온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