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18. 14:30ㆍ일상/여행기
지난 8월 15일에 강원도 영월에 있는 고씨 동굴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번 온달동굴에 이은 동굴 탐험은 태어나서 두 번째네요. 아이들이 온달동굴을 무척이나 좋아하길래 다른 동굴이 또 없나 찾다보니, 소백산 남천 야영장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고씨 동굴이 있었습니다. 마침 남천 야영장을 예약했었기에, 야영장 가는 길에 들러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휴가철이고 연휴이다 보니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갈 때는 네시간 반 ( 식사도 하느라 ) 정도 걸린듯 하고, 올 때는 두시간 반 정도 걸린듯 합니다. 제천에서 영월 넘어가는 38번 국도에 있는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인데, 비가 올까봐 약간 걱정했지만, 날씨가 상당히 괜찮았네요.
고씨동굴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은 남한강변에 있는 주차장과, 매표소쪽에 있는 주차장이 있는데, 매표소쪽 주차장은 항상 만원일듯 싶습니다. 괜시리 차를 가지고 들어가서 헤메이느니 미리 강변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매표를 하러 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고씨동굴 주변의 지도입니다
고씨동굴은 동굴 내부에 폭이 좁은 길목이 꽤 많이 있어서 사람들이 동시에 지나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표소에서 15분 단위의 매표를 하는데, 한 번에 들어가는 인원은 몇 명인지 알 수 없지만, 꽤나 들어가더군요. 저희도 주차장에 12시가 조금 안되어 도착했는데 1시 반 입장권을 팔고 있었습니다. 표를 끊고 점심을 천천히 먹고 들어가면 될 듯 한데, 저희는 이미 식사를 한 관계로, 다른 즐길거리를 찾아보았습니다. 다행이 주변에 영월동굴생태관, 영월 아프리카 미술 박물관이 있더군요. 그래서 영월 동굴 생태관을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매표소 주변에 식당도 있고, 편의점도 있으니 시간에 맞게 기다리시거나 하고싶은 걸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영월 동굴생태 박물관에는 동굴에 사는 생물, 지형, 동굴탐험장비등을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Cave Explorer 라는 4D 영상 시설물을 보자고 조르더군요. ㅠㅠ 네.. 이건 추가요금이 들어갑니다. 아이 2000원, 어른 3000원.. 상영 시간은 4분정도.. 내용은 별거 없습니다. ^^
생태관 관람을 마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고, 이제 동굴을 향해 출발합니다. 매표소는 사진의 왼쪽에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 위쪽에 있는건 매표소가 아닙니다. 매표를 하고 저 다리를 건너면 동굴 입구에 다다릅니다.
여기가 동굴입구입니다. 동굴 내부 사진은 없습니다. 아마 인터넷에서 찾아보시면 몇 몇 사진들이 나오긴 할 겁니다. 바깥은 매우 더웠는데, 동굴 입구에 다다르자 시원한 바람이 흘러 나오네요. 춥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희도 아이들은 바람막이를 하나씩 입혔습니다.
동굴 체험시간은 대략 5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데, 15분에 한 번씩 사람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중간 중간 폭이 좁은 곳에서는 한 쪽 방향 사람들이 지나갈 때 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온달동굴에 비해 위 아래로 계단을 지나가야 하는 곳이 많구요. 폭이 좁고 동굴 천정에 머리가 부딛힐 수 있으니, 아이를 안거나 업고 다니시는 건 매우 위험할 듯 합니다. 그리고, 가급적 짐은 가져가시지 않는게 좋겠네요. - 폭이 좁은 곳이 많아서요 -
개인적으로 온달동굴과 비교해보면, 온달 동굴이 훨씬 괜찮은 듯 합니다. 온달 동굴은 계단이 많지 않고, 폭도 대부분 사람들이 왕복할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관람환경도 좀 더 쾌적합니다. 고씨동굴은 위 아래 계단이 많아서 좀 힘들어서 그런지, 온달 동굴에 비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온달동굴은 좀 추웠던 느낌인데, 고씨동굴은 반팔 하나만 달랑 입고 있어도 시원하다는 느낌입니다.
특히나 아이들과 함께라면 고씨동굴보다는 온달동굴을 추천합니다. 두 동굴 사이의 거리는 자동차로 불과 20~25분 정도의 거리니까요. 동굴 내부에 대한 평가도 저희 가족은 온달 동굴이 더 괜찮았다고 합니다. 다음 번엔 다른 동굴을 찾아가겠지만, 다시 간다면 온달 동굴에 한 번 더 갈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