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주여행(3) - 부석사

2014. 8. 17. 16:40일상/여행기

경상북도 영주여행(30) - 부석사



8월 한 낮의 땡볕을 견디며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관람하고, 마지막 목적지인 부석사로 향했습니다. 부석사는 소수서원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작년(2013년 8월)에 도로가 곳곳에 공사중이었는데, 공사가 완료되었다면 아마 훨씬 더 짧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석사소수서원에서 부석사 가는길


부석사 하면 떠오르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라는 구절일 듯 싶다. 학교에 다니던 시절, 국사와 미술에 관련되었던 절.. 뭐 그 때는 왜 그런 구절이 나왔는 지 알 수도 없었고, 그저 기억해야 하는 하나의 기록일 뿐이었는데, 직접 방문해서 그 글귀를 생각하니, 왜 그런 글귀가 나오게 되었는 지 이해할 수 있었다 - 물론 작가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일치할 지는 모르겠지만 -






부석사 주차장에서 부석사에 가려면 꽤 먼 길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부석사 가는 길 좌우에는 사과밭이 있어서.. 가을에는 사과를 파는 분들도 많을 듯 싶습니다. 이곳은 부석사 정면에서 좌측으로 돌아서 올라가는 길입니다. 역시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힘드네요. 8월 하순 땡볕을 그대로 받으며 올라가니 상당히 힘이 들었습니다.



부석사 부석부석사란 이름의 유래가 된 부석사 부석( 떠있는 돌 )


부석사란 이름의 유래가 된 부석입니다. 원래는 돌 사이가 많이 떠 있었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고.. 지금은 그냥 붙어있습니다. 돌에 부석이라고 써 있는데.. 잘 보이지않네요.





무량수전입니다. 그렇게 화려하거나 멋있다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데..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풍경때문인지, 이 무량수전에서 수양을 한다면 정말 넓고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석사 기둥에서 바라본 풍경부석사 배흘림 기둥에서 바라본 풍경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앞을 바라봅니다. 이 곳에 들르시는 분들은 거의 한 분도 빠짐없이 한 번씩은 기대서 보시는데요. 도대체 무슨 이유가 있어서 저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 보는 걸까요. 사진의 화각이나 사진의 질이 그 때의 기분을 모두 표현해 주지 못하지만,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매우 넓고, 매우 멀리 보이는 풍경이, 왜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라는 구절이 나오게 되었는지 알게 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가 본 어떤한 절도 부석사에서 바라보는 이러한 풍경을 가진 절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찍은 무량수전 전경입니다. 아늑하고, 절 앞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정말 어디 가서 보기 힘든 절경이고, 오르는 길이 힘들기는 하지만, 가게 된다면 마음이 참 편안해지는 절입니다. 누군가에게 어딘가를 추천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영주에 가신다면 꼭 한 번 부석사를 들러보시기를 권합니다. 


다시 한 번 영주에 간다거나, 봉화나 그 근처 지방에 갈 일이 생긴다면 꼭 다시 한 번 들러볼 요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