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맥스 일주일 사용후기(케이스,미스터훈 풀커버 강화유리)

2016. 11. 28. 19:53일상/사용기

샤오미 미맥스 일주일 사용후기(케이스,미스터훈 풀커버 강화유리)





샤오미 미맥스를 사용한 지,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가성비가 매우 훌륭하고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에, 서브회선에 물리기 위해 구입했는데, 거두절미하고 일단 정말 괜찮은 폰으로 생각됩니다. 샤오미 미맥스로 인해, 향후에 샤오미나 기타 중국산 휴대폰을 구입하는 데 거부감이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특히나 스냅드래곤 650, 652 혹은 625를 사용한 휴대폰들은 최고 성능의 휴대폰은 아니지만, 2~3년 전 최고 사양의 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퀵차지 3.0 등 최신 기술을 지원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목적( ? : 통화/인터넷/캐주얼게임)으로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650, 652를 사용한 샤오미 미맥스의 경우 16~30만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625를 사용한 샤오미 홍미4 프라임의 경우 15만원 + 알파의 가격이므로, 정말 부담없는 가격이죠.


몇 일간 사용하며 느껴본 것들을 하나씩 나열해 봅니다.



1. 글로벌 롬..


제가 구매한 미맥스는 정식 글로벌 버전이 아니기 때문에, 정식 글로벌 버전과 같아지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작업이 있습니다. 바로 글로벌 롬 설치와 밴드 해금입니다. 제가 구매한 녀석은 중국 내수판에 셀러롬 - 셀러가 글로벌롬에 뭔가를 추가한 - 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셀러가 무엇을 더 건드렸을지 몰라서, 받자 마자 공식 글로벌롬(8.0.3.0)을 올렸고 - 약 30분 소요 - 현재는 업데이트가 한 번 일어나서 8.1.3.0 버전이 올라가 있습니다.


나라마다 LTE 밴드 대역이 달라서, 중국 내수판에는 중국 LTE 밴드만 활성화되어 있고, 국내 SKT가 사용하는 일부 밴드가 활성화가 되어있지 않은데, 이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밴드 해금입니다. 저는 알뜰폰 3G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해금을 하지 않았지만, SKT 데이터 유심을 사용하게 되고, 제대로 LTE 사용이 안된다면 해금을 해야할 듯 합니다. 하지만 아직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에 해금은 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로벌 롬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을 경우, 속도가 500KB/s 정도로 제한되는 문제점이 있는데 -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시 시간이 조금 더 걸림 -,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EU롬을 올려야 합니다. 귀차니즘과 메인 폰이 아닌 이유로 저는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메인 폰으로 사용하신다면 EU롬 설치가 필요할 듯 합니다.



2. 별명이 쿠크다스...


미맥스의 별명이 쿠크다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쉽게 휘어지거나 망가진다고 해서 붙은 별명인 듯 싶습니다.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LG G3의 크기는 146 * 74.6 * 8.9 입니다. 샤오미 미맥스의 크기는 173.1 * 88.3 * 7.5 입니다. 길이가 3cm 가량 더 긴데도 불구하고 두께는 오히려 1.4mm 정도 더 얇습니다. 수치로만 봐도 설계상 미맥스는 G3에 비해 더 잘 휘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더 좋은 강도를 가진 재질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말이죠. 또한 무게도 G3가 149g 인데 반해, 미맥스는 203g 입니다. 54g이 더 많이 나가기 때문에, 더 많은 무게와 더 넓은 면적, 더 얇은 두께로 인해 더 큰 충격이 올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크기가 매우 크기 때문에 손에서 이탈할 확률도 다른 폰에 비해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3. 가지고 다닐 수 있는가..


휴대폰이므로 가지고 다닐 수 있습니다. 제가 청바지를 즐겨 입는데 청바지 앞 주머니에도 들어갑니다. 길이가 매우 길어서 일부분이 휴대폰 호주머니 밖으로 삐져나오긴 하지만, 두께가 매우 얇기 때문에 주머니에 넣어도 큰 부담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상태로 걸어다니면 미맥스의 넓직한 느낌이 허벅지를 통해 올라오고, 자연스럽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걷기도 조심스러웠기 때문에 뛰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추천하지 않습니다.


203g의 무게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손에 들고다니면 G3와는 매우 다른 느낌입니다. 넓이도 넓기 때문에 손 안에 안정적인 파지가 어렵습니다. 휴대폰이지만 맨손으로 휴대하고 걸어다니는 것은 추천하지 않으며, 걸어다닐 때에는 가방에 넣고, 블루투스 이어폰을 이용해 전화통화를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백팩 혹은 일수가방이나 핸드백이라도 들고 다니지 않으시는 분들은 미맥스 비추천입니다.



4. 케이스와 액정보호


저는 휴대폰을 구매하면 항상 액정보호필름과 케이스를 사용합니다. 가장 최근에 구매했던 G3의 경우 링케슬림케이스와 액정보호필름을 사용하는데 2년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큰 흠집없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맥스 역시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해, 알리익스프레스와 국내 오픈마켓을 뒤졌는데,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았습니다. 몇 일 검색한 끝에 액정보호는 '미스터훈 풀커버 강화유리', 케이스는 '데스티'라는 네이버 오픈마켓에서 슬림형 케이스를 구매했습니다.



미스터훈의 강화유리는 중국산이고, 케이스는 출처가 불분명합니다.



알리에서 2~3달러에 파는 케이스에 비하면 조금 비쌉니다. 하지만 케이스가 도착할 때까지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는 없으므로 구매해보았습니다. 재고가 없어서 꽤 오래 기다리기는 했지만, G3에서 사용하는 링케슬림 케이스처럼 매우 슬림한 케이스이고, 재질도 나쁘지 않고, 아주 잘 맞습니다. 다만 이 녀석도 약한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떨어뜨린다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뒤판과 사이드의 스크래치나 찍힘등은 방지할 수가 있을 듯 싶습니다. 딱 제 스타일입니다.




미스터훈에서 팔고 있는 풀커버 강화유리입니다. 착샷은 없는데 매우 잘 맞습니다. 미스터 훈 홈페이지에 가면 실부착 사진이 있는데 정말 똑같습니다. 하지만, 액정을 보호해주는 것은 맞는데, 유막현상 나타납니다. 기존에 얼마나 많이 나타났는지 모르지만, 현재 부착 후 4일 정도 지났는데, 나타났습니다. 심한 정도는 아니고, 손가락 지문 한개정도의 크기로 나타났습니다. 지문도 묻습니다. 아직 스크래치는 없고, 들뜸도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만족합니다.



5. wifi


이 녀석 단순한 wifi에 문제가 있습니다. 2.4g 와이파이는 문제가 없는데, 5g 와이파이에서 속도가 제대로 나지 않습니다. 아래 스샷을 보면 간단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4g에서는 6.98MB의 다운로드 속도가, 5G에서는 1.14MB로 떨어집니다. 5G 의 일부 대역 인식에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미맥스 2.4g 와이파이 속도


미맥스 5g 와이파이 속도



6. 배터리


4850mah 의 배터리는 정말 오래 갑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미친 변강쇠는 아니고, 딱 용량만큼 늘어난 듯 합니다. 제가 보통 G3를 하루 정도 사용하는데, 같은 패턴으로 사용하면 미맥스는 일박이일 정도 사용할 듯 싶습니다. 그냥 맛보기로 미맥스를 잠깐 사용해본다면, 정말 오래가는 배터리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첫날 받아서 충전하고, 케이스가 없어서 책상위에 모셔두면서 인터넷과 통화 몇 통을 했는데, 3박 4일을 가더군요.



7. 지문인식


지문인식은 정말 신세계입니다. G3의 노크온도 신세계이긴 했지만, 자주 오류가 나는데, 미맥스의 지문인식은 손가락을 대자마자 화면이 켜집니다. 이정도 인식 능력이라면 빠져서는 안될 부분이 지문인식 같습니다.




8. 일주일 사용 기 결론 


최신 사양, 멋진 디자인 등으로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는 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 분이시라면, 샤오미 휴대폰도 쓸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마감은 약간 구리고, 몇 몇 기능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 해결 가능하고 -,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쓸만한 기능에 저렴한 가격은 굳이 국산 중저가 폰을 사서 약정노예로 살아갈 이유가 없게 만들어줍니다. 듣보잡 AP를 사용한 중국폰이라면 조금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사용한 중국폰이라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