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5. 20:34ㆍ일상/여행기
[2016 여름휴가] 전라남도 구례, 한화리조트 카라반, 종복원기술원
차량 본네트에 달걀을 풀면, 곧바로 후라이가 될 거 같은 날씨에 곡성 기차마을은 구경도 하지 못하고, 구례로 이동했습니다.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것들을 사기 위해 먼저 구례 5일장으로 갑니다. 구례 5일장은 3,8로 끝나는 날이 장날인데, 가던날이 장날이었습니다.
구례 5일장의 모습
날씨가 너무 더워서 구경이고 자시고 할 것이 없었습니다. 장터 주차장은 만원이라 주차할 수가 없었고, 다행이 근처에 하나로 마트가 있어서 하나로 마트에 주차를 하고, 시장에서 물건을 산 후, 다시 하나로 마트에서 빠진 것들을 더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곧장 화엄사 계곡에 있는 한화리조트 카라반으로 향합니다.
한화리조트 카라반 - 오른쪽 윗동네에 더 있음
한화리조트 카라반은 4인용 카라반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작년 완도에 갈 때는 6인용 카라반을 이용했었고, 작기는 했지만 4식구가 여유(?)있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4인용 카라반은 4인 가족이 여유있게 이용하기 쪼금(?) 불편했습니다.
한화리조트 카라반 - 안쪽
입구에서 바로 찍은 사진입니다. 현실감(?) 있게 짐이 여기저기 흩어진 상태에서 찍었습니다. - 사실 게을러서 그렇죠 - 가장 안쪽에 2인용 침대와 좌측에 정말 작은 테이블.. 우측에 주방이 있습니다. 좌측 안 보이는 쪽이 화장실입니다.
한화리조트 카라반 - 입구쪽
2인용 침대쪽에서 찍어보았습니다. 정면에 2층 침대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화장실이 위치합니다. 간단하죠. 저희가 짐을 좀 많이 가지고 다니는 편인데, 트렁크를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2층 침대의 1층에 넣어봤습니다. 24인치 트렁크인데 간신히 저런 모양이 나오고, 내부 짐들이 흘러내렸네요 ^^.. 침대는 키가 180cm 정도까지는 이용 가능할 듯 싶습니다. 좀 답답하겠지만요..
한화리조트 카라반 화장실
화장실 내부 모습입니다. 샤워기는 달려있어서 샤워는 할 수 있으나, 조금 불편하겠죠. 정말 대충 씻을 수 밖에 없습니다. 원래는 샤워를 대충 하고, 아쉬울 경우 한화 리조트의 사우나를 이용하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 한화리조트 사우나는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ㅠㅠ 왜 안 하는지, 언제까지 안 하는지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필요한 물품은 리조트 내의 CU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카라반이 작기 때문에 실내는 좁지만, 카라반 옆에 데크와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테이블은 6인이 앉아서 식사할 수 있을 정도로 크고, 2만원을 내면 숯불을 준비해 줍니다. 개인적으로 준비한 숯을 이용하고 싶었지만, 이용할 수 없다고 하는군요.. 요즘 몇 몇 국립공원 내에서 이런 곳들이 늘어가나 보네요 ㅠㅠ.. 숯은 이용할 수 없지만, 개인용 버너는 이용 가능합니다.
여름이다 보니, 자면서 모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카라반에 들어오고 나갈 때, 같이 따라 들어온 녀석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여름에 이용하실 때에는 꼭 모기기피제등을 준비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구례 시의 동산
카라반에서 화엄사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구례 시의 동산' 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많은 조각과 시비들이 있는 공원인데, 더워서 그런지 구경하시는 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저희도 너무나 더워서 그냥 본체 만체 지나쳤습니다.
화엄사 가는길
위 사진을 보더라도 딱히 잘 관리되고 있는 공원은 아닌 듯 하죠. 화엄사 가는 길에 선선하다면 구경해볼 만한 곳인 듯 합니다.
화엄사 각황전
저녁을 먹고 늦으막히 화엄사에 다녀왔습니다. 몇 몇 분들이 방문하고 계셨고, 스님들은 수양에 정진하고 계십니다. 저녁시간에 사찰에 방문하기는 처음이라, 방문해도 되는지 궁금했었는데.. 방문해도 되는군요. 미리 알아보고 갔으면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왔을텐데, 다녀와서 검색해보니 화엄사에는 4점의 국보와 8점의 보물이 있네요. 위 사진에 보이는 각황전이 국보 67호, 각황전 앞 석등이 국보 12호입니다. 그리고 좌측 아래로 보이는 석탑이 화엄사 서오층 석탑 - 보물 133호 -, 그리고 보이지 않지만, 서오층 석탑과 쌍으로 위치하는, 동오층 석탑도 보물 132호네요.
화엄사 가람 배치도
위 그림은 화엄사 경내 가람 배치도 입니다. 혹시 화엄사를 방문하신다면 위 배치도를 가지고 가시면 좋으실 듯 합니다. 아래 불이문쪽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국보 35호인 사사자 삼층 석탑은 있는지도 모르고 내려왔네요 ㅠㅠ
동오층석탑 - 오른쪽
동오층석탑, 서오층석탑, 석등, 각황전이 모두 보입니다.
구례에서의 마지막 날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 들렀습니다. 한화리조트 카라반에서 차량으로 3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화엄사를 방문하시거나 근처에서 숙박하시는 분들은 한 번 쯤 들러봐도 좋은 곳입니다. 프로그램 운영시간이 있으니, 운영 시간에 맞춰서 가시면 종복원 기술원을 한 바퀴 둘러보실 수 있고, 기술원 직원들이 출연해서 엄청난 메쏘드 연기를 보여주는 '산에서 곰을 만났을 때 대처법' 에 관한 영상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영상 강추합니다. ^^
반달가슴곰을 만나요
섬진강 야생동물
섬진강 이름의 유래가 써 있네요. 곡성에서 증기기관차를 탈 때 알려줬던 것인데, 여기서 한 번 더 확인 사살하고 갑니다. 섬진강에는 그닥 무섭지 않은 녀석들만 살고 있는데, 지리산에는 살모사도 있고, 반달곰도 있고, 멧돼지도 있습니다.
종복원기술원 전시실 내부
전시관은 크지 않습니다. 아담하게 20분 정도 둘러보면 될 정도구요. 지리산에 서식하고 있는 각종 동물들의 박제 모습과, 각종 설명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밖은 무지막지하게 더운데, 에어컨이 나와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에 사용된 장비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에 사용된 장비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 옆에는 불법 밀렵에 사용된 도구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엽구
밖으로 나오면 더 많은 밀렵에 사용된 엽구가 있습니다. 밀렵꾼들이 설치하기도 하고, 지리산 주변에 사시는 분들이 동물들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반달곰 자매
밖으로 나오니 반달곰 자매가 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자연 적응 훈련도 하고, 건강검진도 받고, 다시 지리산으로 방사된다는 군요.
전기울타리 체험
농작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설치한다는 전기 울타리입니다. 몇 초에 한 번씩 전류가 흐르는데, 아이들이 체험을 해보고 있습니다. 똑똑한 녀석들은 근처의 나무위로 올라가서 울타리를 뛰어 넘는다고도 하는데..
박제된 반달곰 만져보기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오면, 박제된 곰 한 마리를 만질 수 있습니다. 밀렵꾼에 의해 상처입고 죽어서 박제가 되어 어린이 친구들을 만나네요. 이곳에서 각종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는데.. 이틀 동안 수 많은 옷들을 지저분하게 만든 개구쟁이들을 위해 티셔츠 두 벌을 구매해 봅니다.
날씨가 덥지 않았다면, 구례의 유명한 곳인 사성암 등에도 가보려고 했지만, 엄청난 더위는 더 이상의 가볼만한 곳 탐방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두 번째 숙소인 남원 켄싱턴 리조트로 향했고, 켄싱턴 리조트, 항공우주천문대 및 마지막 날 방문한 강천산 군립공원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글로 미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