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치냉장고 R-D574PBAW 디오스 565L 7개월 사용기

2016. 6. 3. 14:28일상/사용기

LG 김치냉장고 R-D574PBAW 디오스 565L 7개월 사용기




오늘은 작년에 구매했던 LG 김치냉장고 구매 및 사용기(?)를 살짝 적어볼까 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김치냉장고는 삼성전자의 뚜껑형 200리터 김치냉장고였습니다. 부모님이 사용하시던건데, 저희가 인수해서 약 8년 정도 사용한 듯 싶습니다. 그 녀석을 데리고 이사도 몇 번 다니고 했는데.. 꽤 오래버텨줬지요. 그러다 얼마전 양쪽 룸 중 한 쪽이 맛이가는 증세가 발생하여 새로 김치냉장고를 구매하게 됩니다.


전에 쓰던 녀석은 대략 이렇게 생긴 녀석이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뚜껑형을 살것인가? 사용하기 편리한 스탠드형을 살것인가?


김치냉장고가 이상을 보이기 시작한 이후로, 몇 달간 고민을 합니다. 물론 가끔 생각날때마다 고민을 했습니다. 뚜껑형을 살것인가? 스탠드형을 살것인가? 용량은 몇 리터로 할 것인가? 어느회사 제품을 살것인가? 원래 뭔가를 사기 위해 고민을 할 때가 제일 재미있는 시기 같습니다. 


뭐 어쨋든 고민도 하고, 정보도 검색해보니, 스탠드형보다는 뚜껑형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냉각방식에서 뚜껑형이 좀 더 옛날에 땅속에 김치를 보관하던 방식과 유사하고,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사용하시는 분들의 사용기.. 중 많이들 나타나는 김치가 상해버린 - 곰팡이가 피어난 - 현상과, 스탠드형 냉장고의 용량이 300리터, 400리터, 500리터를 넘어가지만 실제로는 200리터짜리 뚜껑형보다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사용기들...


하지만 남들이 뭐라 하건, 이미 저는 뚜껑형보다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에 꽂혀버렸습니다. 저 위의 뚜껑형 냉장고의 바닥에 있는 김치통을 꺼내는 것이 그다지 편안하지많은 않았거든요.. 그래서 과감하게 스탠드형을 골라보기로 합니다.


마눌님의 눈길을 사로잡은 대유 위니아 딤채 마망, 작아보여도 428리터짜리임




어느회사제품을 선택할 것인가? 삼성전자(지펠), LG전자(디오스), 대유위니아(딤채), 동부대우전자(클라세)


김치냉장고는 위에 열거한 4개의 회사에서 출시가 됩니다. 동부대우전자의 클라세는 생긴건 멀쩡하게 생기기는 했지만, 다른 3개의 회사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져서 일단 제외했습니다. 각각의 회사는 각자 나름대로 특징이 있습니다. 비슷한 용량으로 놓고 보았을 때, 삼성전자 지펠은 높이가 낮고 너비가 넓습니다. LG전자 디오스의 경우 삼성전자 지펠에 비해 높이가 약간 높고 폭은 약간 넓으며, 깊이는 약간 깊습니다.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높이는 체감할 수 있습니다. 대유위니아 딤채의 경우 세 제품중에 높이가 제일 높고, 폭이 좁은 대신 깊이가 깊습니다. 가격은 제품마다 편차는 있지만, 대유위니아 딤채가 제일 비쌌습니다. 딤채의 경우 '마망'이라는 모델이 나오면서 디자인에 무척이나 신경을 쓴 듯 한데, 가격도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 지금은 초기보다는 많이 내려왔네요. 아마 비수기라 그런듯 합니다. - 


각 회사마다 메탈쿨링, 유산균, 발효과학 등 김치를 맛있게 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는데, 구매하기 전에는 뭐 좋은 기술인가보다 그랬지만, 막상 김치냉장고를 사용해보니 그런것은 주요 포인트가 아닌듯 합니다. 김치가 맛있으면 장땡이고, 뭔가 상태가 나빠지면 문제가 있구나 라는 이분법만 존재하니까요.



2016년도에 첫 선을 보인 삼성전자 메탈쿨링 김치통, 매우 대단히 끌렸으나, 심각한 가격으로 인해 포기


어찌되었든, 동부대우전자 클라세는 인지도 부족으로 포기하고, 대유위니아 딤채는 가격이 너무 높아서 포기하고, 2016년형 제품도 너무 비쌌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15년형 제품으로 눈길을 보냈습니다.





300리터? 400리터? 500리터?, 문짝의 갯수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칸막이와 김치통 사이의 공간으로 버려지는 공간이 정말 많습니다. 게다가 일반 냉장고처럼 음료수병을 꽂아두는 공간도 있기 때문에, 체감용량은 수치의 절반정도 되는 듯 합니다. 김치를 보관한다는 단 하나의 목적이라면 뚜껑형 냉장고의 가성비를 스탠드형은 절대로 따라갈 수 없느 이유죠.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용량에 따라, 문짝이 하나인것과 문짝이 두개인것이 있습니다. 문짝이 두개인 것이 공간을 더 차지하겠죠? 하지만 한쪽 문짝만 연다면 다른쪽 문짝은 열지 않아도 되니 그것은 장점이었습니다. 어떤 회사의 양문형 김치냉장고는 양 문 사이에 칸막이가 있어서 한쪽 문만 열면 다른쪽은 완전히 밀폐된 상태가 되지만(4도어 4룸), 다른 회사의 양문형 김치 냉장고는 가운데가 뚤려있는 경우(4도어 3룸)도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알면 알수록 알아야할 게 많아지는 녀석이 바로 김치냉장고였습니다. 


제가 구매를 할 때, LG전자의 경우 400리터급과 500리터급이 모두 존재했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400리터급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사고싶어했던 모델이 400리터급이었으므로 삼성은 제외될 뻔 했지만, 막상 400리터급과 500리터급 김치냉장고의 가격이 차이가 없거나 역전되는 경우도 있었고, - 특히 2015년형 모델은 더 그랬습니다 - LG전자 400리터급 김치냉장고의 경우, 상단 저장고가 좌우로 나뉘어져 있었기 때문에, 동사의 300리터급 김치냉장고에 비해 아주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왕 스탠드형 사는 마당에, 가격 차이도 안 난다면 큰걸로 사기로 마음 먹고 500리터급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매직스페이스 공간까지 7룸 스타일의 디오스, 매직스페이스에 꽂힘




구 모델을 살것인가? 신 모델을 살것인가?


물론 신 모델이 디자인도 이쁘고, 무엇인가 더 좋아졌으니 더 좋겠죠. 하지만 가성비를 따지면 신모델은 구모델을 따라올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기술적인 스펙도 2015년형과 2016년형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고, 김치 냉장고 회사들의 마케팅 타겟도 기술적인 성능보다도 디자인이나 감성적인 것들이었습니다. - 메탈쿨링, 유산균 김치톡톡, 슬림핏 발효과학 등 -


더 멋지고, 집안에 설치해서 보고 있으면 좋을 거 같은 새로운 모델들은 가격이 비싸도 너무 비쌌습니다. 아마도 올해 김치냉장고를 구매하신다면 2016년형은 가격이 조금 저렴해진 대신, 2017년형 가격이 훨씬 비싸겠죠?.. 저는 가성비를 기준으로 구 모델을 골랐고 - 신 모델도 저렴한 게 있지만 디자인이 많이 딸렸습니다. - 구 모델 중에서 가장 예뻐보이는 것으로 구매했습니다.



장고끝에 고른 녀석입니다. 미세한 가로무늬와 7룸 스타일



오픈마켓이 제일 싸죠


네 오픈마켓이 제일 싸죠. 제가 이 녀석을 살 때가 2016년형 모델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할 때라, 2016년형 모델은 300만원에 육박하는 녀석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은 할인 포함해서 218만원대에 겟.... 처음 사려고 했던 400리터급 구 모델이 150만원대에서부터 200만원대까지.. 그리고 신 모델이 250을 넘어가는 녀석들이 나오던 때라, 저렴한 느낌으로 구매했습니다. 그래도 김치 냉장고 가격이 비싸긴 비싸네요.



제조사로부터 무료로 배달 받아서 쓴 사용기입니다. 설치까지 잘 해주시는군요.






김치통만 17개, 크기는 제각각


김치통을 주는 모델도 있었고, 안 주는 모델도 있었는데, 제가 구매한 녀석은 김치통이 포함된 녀석입니다. 김치통 가격도 만만치 않더군요. 구매하실 때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전에 쓰던 200리터짜리 뚜껑형 김치냉장고는 동일한 크기의 김치통 8개가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에게 들어가는 김치통은 모두 17개입니다. 뚜껑형은 김치통을 넣는 입구가 넓어서 김치통의 크기도 컸는데, 스탠드형은 김치를 넣는 입구가 제각각이라, 김치통도 그리 크지 않고, 모양도 제각각입니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규격이 6종류 정도 되는 듯 합니다. 김치통 크기가 다르다보니, 김치 냉장고의 어느 한 칸을 자주 먹는 칸으로 쓰려고 해도, 어떤 칸에 들어가는 김치통이 다른 칸에는 들어가지 않으므로, 김치를 옮기려면 다른 통에 옮겨 담아야 합니다. 뭐 한통씩 한통씩 먹고, 한 룸 한 룸 비워간다면 큰 문제는 없지만요.



다양한 크기의 김치통 중 2 종류





김치보관은 뚜껑형, 스탠드형은 편리함, 스탠드형을 산다면 큰게 좋음


작년 11월에, 김치냉장고를 두 칸 정도 빼고 꽉 채워서 지금 절반 이상 먹고 있습니다. 상칸 두 곳에 있는 김치는 모두 먹었고, 중칸에 있는 김치도 절반 이상 먹은 듯 합니다. 유산균이 9배인지는 잘 모르겠구요. 셀 수가 없으니... 또한 제작년에 담았던 김치와는 원래부터 스타일이 조금 달랐기에, 뚜껑형 김치 냉장고와의 차이는 크게 알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일부 재료에 문제가 있었는지. 무채와 김치 일부가 물러지는 증상이 있는 녀석도 있습니다. 이건 김치냉장고의 문제는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김치 담글 때 썼던 무가 원래 문제가 좀 있었는데, 괜찮아 보여서 그대로 담았는데, 문제를 일으킨 거 같습니다. 현재까지의 느낌으론 김치보관에 있어서는 확실히 뚜껑형을 못 따라가는 듯 합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 없는 문제라 애매하네요. 


하지만 약간 떨어지는 김치보관 능력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매력으로 상쇄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냉장고가 10여년 전에 구매한 녀석이라 용량도 그렇게 크지 않은데, 여름에는 김치를 먹고 비워진 김치냉장고의 공간을 냉장 및 냉동으로 사용할 수 있고, 매직스페이스 공간은 - 예전의 홈바에 비해 매우 넓죠 - 음료수를 채워넣고 아무때나 열고 먹을 수 있으니 매우 편리합니다.


현재까지 사용하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뚜껑형이 불편하지 않다면 뚜껑형을 사는게 답이지만, 스탠드형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는 것과 스탠드형의 김치 보관 용량은 표기된 용량의 절반정도라고 생각하면 용량을 고르실 때 도움이 되실 거라는 겁니다. 처음에는 400리터 정도면 남아돌겠지라는 생각이었는데, 500리터급 김치냉장고를 꽉 채우면서 사용하고 보니 그 생각이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삼성전자 567리터 메탈그라운드 김치냉장고, 매우 끌렸으나 가격이 가격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