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둘과 함께 떠나는 세부여행 -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4일 이후)

2016. 5. 13. 16:36일상/여행기

아이둘과 함께 떠나는 세부여행 -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4일 이후)




제이파트 아일랜드 리조트 메인 풀장입니다.



호핑을 마치고, 세부에서의 남은 일정을 즐길,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에 입성합니다. 예전에 임페리얼 팰리스 라 불렸던 이곳은, 세부 막탄 섬에서 가장 비싼 축에 속하는 리조트 중에 하나이고, 다른 리조트에 비해 수영장과 슬라이드등이 잘 되어 있어서 저희같은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리조트입니다. 타 리조트에 비해 수영장이 큰 대신, 해변이 영 별로라 일장 일단이 있습니다. 위쪽 사진에 보이는 메인 풀과 유수풀, 어린아이들을 위한 토들러 풀, 그리고 3개의 슬라이드가 갖춰져 있습니다.



1. 방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홈페이지의 막탄 스윗 룸입니다.


저희는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하나의 거실과 하나의 침실을 갖춘 막탄스윗 오션뷰 룸을 골랐습니다. 제가 예약할 때, 방이 하나인 기본 딜럭스룸에 비해 3박 가격이 100달러 정도 비쌌지만, 100달러를 내고 3박4일간 호사를 즐겨보려고 했는데, 나름 괜찮은 선택이었던 거 같습니다. 화장실도 2개이고, 싱크대와 전자렌지 및 전기주전자를 구비하고 있어서, 거실에서 컵라면, 햇반 등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본 룸인 디럭스 룸에는 싱크대와 전자렌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사진으로 보았던 느낌은 그다지 모던하지 않고 연식이 있어보이는 듯 했으나, 실제로 보면 매우 깨끗하고, 괌이나 사이판의 PIC 디럭스 룸에 비해 매우 고급스러웠습니다. 어찌 되었든 100달러를 더 쓴 값어지는 충분했다고 봅니다.




2. 식사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밀쿠폰입니다.



저희가 예약한 상품은 막탄 스윗 오션뷰, 풀보드 레이트 체크아웃 (22시) 입니다. 풀보드라고 해서 숙박기간 동안 모든 식사가 제공되는 줄 알았는데,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오후 2시가 체크인이고, 오후 10시가 체크아웃이므로, 총 10끼의 식사를 해야 하는데.. 조식 3번은 모두 제공이 되고, 4번은 위 밀 쿠폰을 이용해서 먹을 수 있고, 나머지 3끼는 알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제이파크 주변이나 세부 막탄 섬에는 픽 드랍을 해 주는 식당도 많고, 배달을 시켜서 먹을 수도 있고, 방에서 컵라면이라도 먹을 수 있으니,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세끼가 큰 문제는 아니지만, 풀보드라고 해놓고, 세끼가 없으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제이파크 리조트의 식사는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침 뷔페의 경우 마르코폴로와 비교해도 크게 좋은 점은 없고, 예전에 갔었던 괌이나 사이판의 PIC에 비해서도 그닥이었습니다. 괌이나 사이판의 PIC에서 엄청나게 먹어대던 두 아이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더군요. 저녁 뷔페의 경우 저희가 8시가 약간 안되어서 갔었는데, 운영시간은 오후 10시까지이지만, 손님이 줄어들자, 음식도 채워지지 않는게 있더군요. 아발론의 뷔페는 정말 별로였고, 점심시가에 스넥메뉴를 먹으러 갔던 올리브는 그저 그랬고, 점심에 두 번 세트메뉴를 시켜먹었던 아쿠스는 그나마 못 난 것들 중에 그나마 였습니다.


음식은 개인차가 있으니 혹시 가시는 분들은 미리 크게 기대하시거나 미리 실망하지 마시고, 직접 맛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또한 기회가 되면 마루나 칭하이 코랄 등도 이용해 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3. 키즈클럽


키즈클럽에서 만화책 보는 아이들


풀보드 상품에는 아이들 키즈클럽이 무료입니다. 또한 키즈클럽의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놀아주는 조이캠프도 1인에 한하여 반나절 무료입니다. 개인적으로 조이캠프는 크게 좋은 줄 모르겠으나 - 매우 비싸기도 하고 - 키즈클럽은 괜찮은 곳이라고 봅니다. 저희 아이들 같은 경우, 둘 째날 키즈클럽에 가더니 매일 가려고 하더군요.. 면적도 상당히 넗고, 아이들끼리 잘 어울려서 놀게 됩니다. 뭐 위 사진의 아이들처럼 만화책에 빠져 있기도 하구요. 풀 보드가 아닐 경우, 이용요금이 비싸거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나 횟수의 제한이 있으므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신다면 키즈클럽을 보내기 위해서라도 풀보드를 이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첫 날 세시간, 그리고 마지막 날 두 시간, 중간에 조이클럽 3시간을 이용했습니다.



4. 풀


5살 이하의 아기들이 놓기 좋은 토들러 풀


풀은 메인풀, 유수풀, 토들러 풀이 있습니다. 유수풀에는 아주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는 파도풀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수심이 1미터 이내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놀기에는 부족합니다. 거의 어린이들을 위한 풀이라 볼 수 있죠. 토들러 풀 같은 경우 위 사진에서 보듯, 아주 어린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곳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 근처에 자리를 잡고 쉬면서 아이들을 지켜보는 재미죠. 어른들만 오는 것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5. 해변


코랄 레스토랑 쪽에서 바라본 해변


제이파크의 해변은 없다고 말하는게 더 좋겠습니다. 오후에 물이 빠져야 겨우 몇 평 정도의 모래밭이 들어나고, 얕은 곳은, 물 밑 퇴적물들이 사람들이 지나다니면 물 위로 떠 올라서 혼탁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 사진에서 보이는 천막 아래쪽에 자리를 잡고 바닷가를 구경하면 정말 편안하고, 내가 정말 아름다운 곳에 와 있구나라느 생각이 절로 듧니다. 가급적 해변이 보이는 저 곳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침에 찍은 사진이라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아 깨끗합니다.



가까운 곳에서 스노클링 하시는 분들


스노클링은 저 멀리 하얀 부표가 보이는 곳 근처까지 가셔야 합니다. 하얀 부표 가기 직전에 오렌지색 튜브가 있고, 그 곳에 가면 니모도 볼 수 있습니다. 가까운 곳은 그냥 은빛 물고기떼만 지나다닐 뿐입니다.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해양 스포츠의 경우, 제이파크 리조트의 코랄 레스토랑 옆에서 신청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상당하기 때문에, "세부 100배 즐기기" 까페의 다른 업체들을 통하시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하얀색 부표 근처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찍은 영상입니다. 물고기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중간에 저를 공격하는 물고기도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업로드 중 인코딩이 조금 이상해서 중간에 까맣게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





6. 카라스파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에는 카라스파가 있습니다. 저희도 마지막 날 스파를 즐기고, 공항 드랍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카라스파의 경우도 네이버와 다음에 까페가 있고, 까페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하면, 기준 가격보다 50% 정도 할인을 받아서 즐기실 수 있습니다. 50% 할인을 받아도, 제이파크 바로 앞에 있는 골드문 스파보다 비싸고, 여타의 다른 마사지보다 훨씬 비싸므로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비싸다고 해서 꼭 마사지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마사지 역시, 마사지 사에 의해 만족도가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마눌님의 경우 두 번 받았는데, 한 번은 그저 그랬고, 또 한 번은 만족했으며, 저는 그저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렴한 곳을 여러번 이용하는 것이 남는 듯 합니다.





7. 마무리


식사가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저희는 제이파크 아일랜드에서 잘 놀다 왔습니다. 아이들도 특별히 같이 놀아주지 않아도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며 잘 놀았고, 저희도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잘 쉬다 왔습니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친절한 직원, 깨끗한 숙소,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수영장과 키즈클럽,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가는 부모에게는 딱 안성맞춤인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식사만 조금 괜찮았더라면, 다음에 또 오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겠지만, 식사가 저희와 맞질 않아서 고민하게 되네요.


5박 7일 일정이었는데,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지나고 보니 잠시 꿈을 꾼 거 같기도 하고.. 또 다음 기회를 노리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