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둘과 함께 떠나는 세부여행 - 골드망고그릴, 놀자호핑 (3일차)

2016. 5. 10. 13:20일상/여행기

아이둘과 함께 떠나는 세부여행 - 골드망고그릴, 놀자호핑 (3일차)




마르코폴로 호텔 로비입니다.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Cafe Marco 입니다.




마르코폴로에서의 2박을 뒤로 하고, 3일차는 숙소를 마르코폴로에서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체크인 시에 카드로 디파짓을 걸면, 좀 더 빠르게 체크아웃이 가능합니다. 디파짓보다 더 사용했으면 추가 결제가 될 것이고, 덜 사용했으면 부분취소가 될 것이니까요. 저희는 3000페소를 현금으로 걸었는데, 150페소 정도 남았습니다. 


숙소 이동은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던 차에, 세부 호핑 업체 중 하나인 "놀자호핑"에서 호핑 신청 시 픽드랍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부의 많은 호핑업체, 마사지 업체,식당 등에서 손님들을 유치하기 위해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에 픽드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일정을 참고하셔서 이용하시면 될 듯 합니다. 거의 모든 정보는 "세부 100배 즐기기" 까페를 통해 알아나가실 수 있으니, 네이버에서 세부 100배 즐기기 까페를 검색하셔서 정보를 찾으시면 됩니다.


놀자호핑 정보입니다.


놀자호핑으로부터 뭐 하나 제공 받은 것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호핑이었기에 적나라하게 까페 주소도 알려드려봅니다. 사실 거의 모든 호핑 업체가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후기를 보면 만족하시더라구요. 놀자호핑의 베이비시터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는데, 직원들의 놀자호핑 사장님에 대한 평가도 좋았습니다.




위 오픈 이벤트는 모르고 있었는데, 저희는 커플 할인으로 200페소 할인 받았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기분이지요. 




코스는 두 가지가 있는데, 저희는 난루수안 섬으로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난루수안 섬의 상태는 별로였습니다. 오후 출발이라 더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오후에는 물이 빠지는 시기라 물의 깊이도 얕아지고, 깊이가 얕아지기에 사람들이 바닥을 헤집어 물도 흐려집니다. 또한 관광객들이 워낙 많이 다녀가기에 수중 생태계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약 10여년 전에 세부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호핑과 비교해보면 - 같은 지역은 아닐것으로 봅니다만 - 수중 상태는 실망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후기에서 골드망고 그릴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기에, 골드망고 그릴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는 골핑코스로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성인2, 아이2의 가격에는 골드망고에서 식사할 수 있는 1800페소가 포함되었기에 크게 부담가는 금액은 아닙니다. 저희가 골드망고그릴에서 식사 후 2000페소가 나왔기 때문에, 200페소를 추가로 지불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광고가 길었습니다. 혹시 호핑을 하신다면, 대부분 다 좋은 업체들이니,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비교하셔서 원하시는 업체로 하시는게 제일 좋을 듯 합니다.




1. 골드망고그릴



오전 11시 체크아웃을 하고, 11시 20분에 놀자호핑의 픽업을 받았습니다. 월요일 세부의 교통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차량과 오토바이, 지프니, 사람들이 뒤엉켜서 하나의 카오스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운전하기 가장 어렵다는 부산은 - 제가 느끼기에 - 정말 운전자의 천국이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위 사진은 세부시티에서 막탄섬으로 건너가는 다리 직전인데, 세부시티쪽으로의 도로는 꽉 막혀서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막탄섬에서 세부시티로 관광나오신다면 교통체증은 좀 고려하셔야 할 듯 합니다.


약 40~50분을 달려서 막탄섬의 골드망고 그릴에 도착합니다. 도로 사정이 그리 좋지 않으니, 오래 걸리는군요. 다만 조식을 먹고 나서 특별히 한게 없었기 때문에, 배가 고프지 않네요 ㅠㅠ.... 골핑코스는 조식이 포함되지 않은 호텔에서 늦잠을 잔 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골드망고 그릴 까페는 검색하면 바로 나오지만, http://cafe.naver.com/goldmangogrill 로 가시면 됩니다. 언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거나, 깨끗하고 시원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으시면 가볼만 한 곳입니다. 가격은 저렴한 것도 있지만, 스테이크나 랍스터쪽으로 가시면 상당한 가격이 됩니다. 에피타이저부터 메인 음식까지 약 200페소에서 1500페소 가까이 되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6천원에서 3만8천원선까지의 메뉴이므로 두 세개 시키고, 음료까지 시키면 가격은 꽤나 나옵니다. 


저희는 차차스테이크, 로제 파스타, 감바스 및 음료 등을 먹었는데, 감바스가 크레이지 크랩에서 느끼해진 입맛을 달래주는 데 최고였습니다. 조금 매우므로, 밥에 비벼드시면 맛나더라구요.. 스테이크는 아이들 주려고 시켰고, 로제 파스타도 추천메뉴라 골라봤는데, 맛은 괜찮은 듯 하나, 느끼해서 다시 시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망고쉐이크와 코코넛 쉐이크는 맛있었는데, 와이프님께서는 자기도 망고쉐이크 이렇게 만들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로 나온 망고빙수도 맛있었습니다.




2. 놀자호핑 - 난루수안 섬


난루수안섬입니다. 파란 부분이 호핑하는 곳, 빨간 부분은 화장실 있는 곳입니다. 멀죠... ^^


마르코폴로에서 골드망고그릴로의 픽업은 놀자호핑에서 진행되었고, 골드망고그릴에서 호핑 집결장소로의 드랍은 골드망고측에서 진행해주었습니다. 호핑 집결장소는 이날 체크인해야 할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바로 옆 해변이었습니다. 호핑 후 숙소가 제이파크라면 숙소 드랍에 5분도 안 걸립니다. 가지고 왔던 짐은 열쇠가 있는 창고같은 곳에 보관해주십니다. 


집결지에서 잔금을 지불하고, 바로 방카를 타고 난루수안 섬으로 이동합니다. 난루수안 섬까지는 꽤 걸립니다. 막탄 섬 바로 앞에 있는 올랑고 섬의 남쪽에 위치한 곳인데, 구글 지도로 보면 직선거리로 5~6Km 정도는 되는 듯 합니다. 일단 배가 출발하면, 스텝분들 인사하고, 바로 음료수와 망고가 서비스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7d망고 쥬스, 어른들에게는 산미구엘.. 그리고 잘 익은 망고... 망고는 다 먹고 껍질은 바다로 그대로 버립니다. 자연에서 나온 것이니 자연으로 돌아가도 괜찮겠지요.. 실제로 물고기들이 좋아한다고 놀자호핑 사장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느낌상 30분정도.. 혹은 그 이상 이동하는 듯 한데, 그 동안, 사진도 찍어주시고, 게임도 진행하면서 상품도 주시고.. 뭐 이렇기 때문에 지루할 틈은 없습니다. 아이가 있는 분들에게는 시터분이 옆에 와서 챙겨주시고... 스텝들은 항상 즐겁게 손님들과 이야기도 하고, 액션도 하고.. 아무튼 난루수안 섬의 상태는 기대보다 좋지 못했지만, 호핑 스탭들의 친절함과 진행에 있어서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가위바위보 게임과 눈치게임에서 이기지 못해 매우 아쉬워했다는 후문입니다. 업체에서 찍어준 사진은 총 231장이었고, 제가 한국에 돌아온 다음 날, 제 메일로 도착했습니다. 매우 빠르죠...


호핑 시에 담당 스탭이 물속에서 찍어준 사진



낚시로 물고기를 잡은 후 찍은 사진


사장님이 DSLR로 찍어준 더 멋진 사진도 있으나, 가족들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오는 관계로 패스합니다. 어찌되었든 현지인 스탭들은 아이도 봐주면서, 물속에서 사진도 찍어주면서 매우 재미있게 담당 손님들을 서포트 합니다. 



소니 AS-50으로 찍은 난루수안 호핑 동영상입니다. HD로 보세요.



위 동영상에 보시면.. 현지 스탭 한 명이 손님 한 두명을 케어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이 4명인데, 한 분은 저희 둘째 아들을, 나머지 한 분은 마눌님과 첫째를 케어하더군요.. 저는 뭐 동영상 찍느라 왔다갔다 했지만, 제가 보이면 제 사진도 찍어주시고, 열심히 도와주시더라구요.

아무튼 놀자호핑 덕분에 호핑은 재밌게 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산호는 거의 없어요.. 물이 빠져서 바닥에 오리발이 닿으면 부유물이 올라와서 물도 탁해지는 면이 있습니다. 좀 더 깨끗하고 다양한 걸 보려면 다이빙을 해야하는 건지. ^^



다른 분들은 난루수안 섬에 들어가셔서 사진도 찍고 왔지만, 저는 선착장에 머물면서 베이비시터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화장실 가기 위해 섬을 두 번이나 왕복했더니 가기 싫어지더군요. ^^ 그만큼 멀어요.. 

아무튼 다른 분들이 다시 돌아오고, 또 음료수와 망고와 맥주를 마시면서 낚시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이동하면서 눈치게임에 두 아들이 참여했지만, 우승하지 못하고, 아쉬워합니다. 낚시 포인트에서 마눌님은 무려 세 마리의 고기를 낚아 올리고, 큰 아들도 한 마리 낚아 올려서 손 맛을 느낍니다. 하지만 막내와 저는 한 마리도 낚지 못하고, 미끼만 물고기들에게 상납했죠.. 여기서 미끼가 조금 부족했는데.. 그게 아쉬웠습니다. 호핑과 낚시로 출출해진 배는, 어묵을 넣고 끓인 라면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크랩으로 느끼해진 배 속을 라면으로 풀었네요. 역시 비싼건 아니지만, 라면도 부족하지 않게 충분히 주시더군요.



이렇게 해서, 다시 출발지에 도착하고, 맏겨뒀던 짐을 찾아 제이파크 리조트로 입성합니다. 말린망고와 오울트리 바나나칩을 놀자호핑에서 구매했는데, 오울트리 바나나칩은 정말 괜찮더군요.. 처음에 무슨 말린망고와 바나나칩이냐고 화(?)를 내던 마눌님께서 바나나칩에 푹 빠지셔서 더 살 걸 그랬다는 소리를 하셨습니다.



다음 글은 3일간 푹 쉬게 된 제이파크 리조트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