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둘과 함께 떠나는 세부여행 - 마르코폴로 호텔, 크레이지크랩 (2일차)

2016. 5. 9. 21:02일상/여행기

아이둘과 함께 떠나는 세부여행 - 마르코폴로 호텔, 크레이지크랩 (2일차)



위 동영상은 5월 1일 저녁, 마르코폴로 수영장 옆 무대에서 펼쳐진 공연의 일부입니다.



새벽 3시가 넘은 시각에 체크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에서는 해가 매우 일찍 올라와서 그런지,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아이들도 생각보다 가볍게 일어나네요. 밤새 비행기를 타고 왔기에 피곤할 듯 하여, 오늘은 수영장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하고, 점심식사만 가이사노 컨트리몰에 있는 "크레이지크랩"에서 하기로 합니다.



1. 전망



특별히 호텔에서 먼 바다를 볼 일이 별로 없을 듯 하여, 가격이 조금이라도 더 싼 마운틴 뷰에 묵었는데, 마운틴 뷰의 뷰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고층을 배정받아서 그런지 뷰는 상당하네요. 세부에서 이런 뷰를 바라볼 수 있는 호텔은 마르코폴로 외에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기위해 방을 나서면, 반대편 창문으로 위 사진과 같은 뷰가 보여집니다. 세부시티가 보이고, 왼쪽 상단이 막탄섬이 되겠네요. 오션뷰도 전망이 엄청나게 좋죠. 하지만 전망 보러 온 것은 아니기에 잠시 구경하고 넘어갑니다.




2. 조식



조식은 Cafe Marco 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조식 사진은 없습니다. ^^.. 먹을 땐 먹어야지요. 아마 검색을 해보면 마르코폴로 조식 사진도 많이 있을겁니다. 특별한 것은 없고, 방 가격에 조식이 포함인데, 어른 두명에 대한 식사비만 포함됩니다. 따라서 아이 둘에 대해서는 결제를 해야 하는데, 룸 차지로 넘기는게 편안합니다. 어짜피 디파짓이 박당 1500페소씩 걸려있고, 아이 두명에 대한 식사비는 한 끼에 800페소가 조금 넘습니다. 세금과 서비스 차지가 붙으니 어린이 한 명에 만원이 좀 넘어가네요. 식사는 크게 막 대단하다 싶은 정도는 아니고, 있을 거 있고, 없을 거 없습니다. 일반적인 조식 포함된 호텔의 조식 수준이라고 할까요. 과거에는 마르코폴로 조식이 매우 좋았다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깔끔하고, 갓 구워낸 빵은 맛있고, 망고는 직원에게 이야기를 하면 가져다 줍니다. 음식이 놓여진 곳에 망고는 없습니다.



3. 수영장


소니 AS-50 액션캠으로 찍은 사진이라 왜곡이 있습니다. 오른쪽이 마르코폴로 건물이고, 화덕 피자로 유명한 El Viento 가 보입니다. 더 오른쪽으로, 건물 내부에 Cafe Marco 가 있습니다. 전방에 보이는 건물은 레지던스 건물입니다. 수영장은 바로 앞에 보이는 유아풀과, 유아풀 넘어에 성인 풀이 보입니다. 유아풀은 5살 이하 어린이들이 놀만하고, 성인 풀은 깊이가 상당하므로, 아이들은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고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구명조끼는 대여해주지 않는 듯 하니, 가져와야겠죠. 성인용 풀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잠시 수영하기 좋습니다. 길이도 꽤 길구요. 오전에는 햇볕때문에 매우 뜨겁지만, 오후에는 건물에 해님이 가려지고, 해 또한 일찍 저물기 때문에 약간 쌀쌀했습니다. 나름 고지대라 그런지 바람도 좀 불었구요. 같은 시간 제이파크와 비교했을 때, 마르코폴로가 훨씬 서늘했습니다.




건물을 보고 찍은 사진인데, 수영장 앞에서 El Viento 의 음식을 시켜 드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상단의 동영상의 주인공이 노래하던 저녁시간에, 쥬스와 칵테일, 그리고 하와이안 피자를 하나 시켜서 먹었습니다. 아이들을 돌봐야 해서, 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는 Blu Bar & Grill 에 가지 못한게 아쉽기는 하지만, 수영장 옆에서 El Viento 의 음식을 시켜 먹는 것도 크게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쥬스 2잔, 칵테일, 피자 가격이 세금과 봉사료 포함해서 1200페소가 조금 넘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타 다른 음식들도 있는데, 밖에 나가서 식사를 하지 않아도,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식사가 가능합니다.



저희가 가지 못했던 블루바 전경입니다. 멋지네요




4. 크레이지 크랩



오전, 오후 모두 수영장에서 놀았고, 점심은 "크레이지 크랩"에 가서 먹었습니다. 사전에 검색해본 결과,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곳이었고, 사장님이 한국분이기 때문에 예약하기도 편했습니다. 예약은 카톡 : detickcebu 를 통해 가능합니다. "가이사노컨트리몰"에 위치해 있고, 픽드랍 서비스는 안되기 때문에, 직접 가야 합니다. 마르코폴로에서는 택시로 100페소 거리입니다. 가까운 편이죠. 하지만 막탄 섬에서 오신다면 도로 사정에 따라 꽤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숙소가 "세부시티"에 있을 때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크레이지 크랩은 주차장 쪽에서 컨트리몰을 바라볼 때, 왼쪽 모서리 부분에 있습니다. 찾아가실 때 참고하시구요.


위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직원이 저울을 가져와서 크랩의 무게를 달아줍니다. 저희같은 경우, 한국에서 올 때, 크랩 세마리를 예약했는데, 그것은 큰 실수였습니다. 때에 따라 다르지만,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1Kg에 육박하는 크랩이 나오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후기를 쓰신 분들의 상당수가 600~700g 정도로 보였고, 저 또한 운이 좋아야 900g가 넘는 크랩이 나오리라 생각했었고, 설마 세마리 모두 950g를 넘는 거대 크랩이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덕분에 가격 또한 엄청나게 나와버렸죠. ㅠㅠ 더더욱 큰일이었던 것은, 아이 둘 모두 크랩을 많이 먹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950g가 넘는 크랩 세마리를 일반 2개, 갈릭소스 1개로 쪄서 먹는데, 다른 음식은 거의 먹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한 마리 정도는 취소가 가능한지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아무 생각없이 세마리를 먹고 말았네요. 한국인 사장님이 가게에 계셨다면 한 번 물어볼 수도 있었을 듯 싶은데, 직원만 있었던 관계로 생각도 못했네요.



이 녀석은 갈릭소스를 바른 크랩입니다.



이 녀석은 그냥 깨끗한 일반 스팀입니다.


그냥 딱 두마리만 먹었다면 좋았을텐데, 900g가 넘는 이 녀석들의 가격은 한 마리에 1000페소가 넘습니다. ㅠㅠ 먹기 전엔 미쳐 몰랐습니다. ㅋㅋㅋㅋ 500g 가 넘는 녀석들은 무게를 재서 가격을 산출하는데.. 미리 얼마정도가 나올지 물어봤어야 했는데, 물어보지 못한게 또 큰 실수네요.. 혹시 예약하실 분들은, 가격과, 혹시 너무 큰 녀석들만 나왔을 경우, 일부 취소가 가능한 지, 꼭 사장님께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다들 잘 먹으면 큰 문제는 없는데,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 바람에 저희 부부는 좀 과하게 먹게 되었네요.




먹은 크랩 껍질을 벽에 붙여줍니다. 가장 아래쪽 큰 녀석 두 개의 껍질이 저희가 먹은 세 마리중 두 마리입니다. 주변에 크기와 비교를 하시면 저희가 얼마나 큰 녀석을 먹었는지 아실겁니다. ㅠㅠ.. 좌측 상단에 있는 녀석 빼고는 상대가 되지 않는군요. ^^


맛은 뭐, 크랩 좋아하시면 좋아하실 듯 하고, 너무 많이 시키시면 좀 질립니다.. 저희는 너무 많이 먹어서 질리더군요. ^^.. 다른 음식들도 먹을만 한게 많이 있으니, 너무 과하게 예약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좀 조심스럽게 ^^ 그렇게 예약하세요. 다음에 세부에 다시 간다면, 저희는 다시 먹지 않으렵니다. ^^ 너무 심하게 먹어서..  크랩을 파는 곳은 다른 곳도 많이 있으니, 굳이 막탄에 계시면서 나와서 드실 정도는 아닐 듯 합니다. 마침 기회가 되어 "가이사노 컨트리몰"에 가신다면 들려볼만 합니다.




크레이지 크랩의 크랩 과식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 글은 "놀자호핑"의 "난루수안 골핑코스"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