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32V QHD DP 모니터 8개월 사용기

2016. 4. 11. 11:08일상/사용기

크로스오버 32V QHD DP 모니터 8개월 사용기



오늘은 약 8개월간 사용해온 크로스오버 32V QHD DP 모니터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대충 찍었지만 제가 사용하고 있는 모니터입니다. 위가 살짝 살짝 짤렸네요. 딱히 픽셀 한 두개에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무결점 모델이 아닌 일반 모델을 구매했는데, 운이 좋게도 데드픽셀이나 잘못된 부분은 없습니다. - 물론 세세하게 본건 아닙니다 -




다나와에 올라와 있는 이 모델의 대략적인 스펙입니다. 많은 분들이 AH-IPS 모니터를 찾을 때, 그냥 A-MVA+ 인 이 모델을 구매했습니다. 사실 IPS 나 MVA나 차이 잘 모릅니다..  해상도는 2560*1440(WQHD) 이고, 도트피치는 0.276mm 입니다. 이 도트피치의 경우 24인치 FHD 모니터와 같습니다. 24인치 FHD 모니터를 보시는 분은 이 모니터를 봤을 때, 글자 크기가 똑같다는 거죠. HDMI 포트는 아마 1.4 버전일 듯 싶고, DP 포트가 있습니다.. 플리커프리라고 깜빡임을 없앴다고 하는데.. 저는 이 정도 도트피치의 모니터는 원래 편안했습니다... 이 도트피치의 4K 모니터를 가야한다면, 48인치 정도를 써야 하는데.. ^^;;;;


VA계열 모니터가 게임 시 잔상이 심하다는 인터넷 상의 글들도 많이 보았는데, World of Warcraft 와 World of Tanks 를 해 보았지만, 잔상 같은 것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좀 더 움직임이 심한 게임은 해 보지 않았기에 알 수 없고, 이 정도 게임에서는 잔상 같은 것은 느낄 수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원래는 2560*1440의 16:9 해상도를 가진 이 모델보다는 2560&1600 해상도를 가진 16:10 모니터를 구매하고 싶었으나, 16:10 해상도를 가진 모니터는 잘 나오지 않더군요.. 디자인이나 가격도 16:9 해상도에 비해 떨어지지거나 비쌌습니다. 그래서 디자인도 깔끔하다 싶고, 가격도 타 모델에 비해 저렴한 이녀석을 선택한 것이었지요.


24인치에 비해 8인치나 더 커져버린 모니터가 처음에는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가끔씩 한쪽 끝에서 깜빡거리는 네이트온이나 카톡의 도착신호를 알아채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32인치 정도는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적응이 되었고, 640픽셀, 세로 360픽셀정도 늘어난 화면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구나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직업이 프로그래머인데, 화면에 이클립스, Mysql 워크벤치, 웹 브라우져 및 로그 창을 띄워놓으면, FHD 모니터에 비해 한 번에 볼 수 있는 양이 조금 늘었을 뿐, 모니터 2개, 3개가 필요하다는 욕심은 변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현재 이 녀석 옆에는 같은 크로스오버사의 32인치 4K 모니터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아마 32인치 4K모니터가 크게 피곤하지 않다면 책상위에 32인치 4K 모니터 2대로 컴퓨팅 환경을 구성할 듯 싶습니다.




이 녀석의 외관은 대충 보면 깔끔하기는 한데, 매우 저렴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감도 그다지 좋지는 않구요. 애플이나 삼성의 갈끔한 마무리를 좋아하시는 분은 이런 모델은 정말 쓰레기로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모니터 마감정도는 크게 고려하시지 않는다면, 사용하기 괜찮은 모델입니다. 


AS에 있어서도, 중소기업 모니터 대부분이 AS에 꽤나 어려움을 겪는 케이스가 많은데, 일단 초기불량만 없다면, 모니터란 녀석이 쉽게 고장나지는 않으니, 더 좋은 모니터가 나올 때까지 몇 년 쓰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듯 합니다. 제가 1600*1200 해상도를 가진 XPERSES 라는 중소기업 모니터를 가지고 있는데, 한 8년 썼나요?.. 아직까지도 제 옆에서 살아있습니다. 아마 4K 모니터를 2대 설치한다면 빠이빠이 하겠지만요. 


현재 크로스오버 32V QHD DP 모델은 단종이고, 후속 모델로 크로스오버 32S QHD DP 프리덤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모니터 받침대 디자인이 바뀌었고, AMD 프리싱크를 지원하는 부분이 좀 바뀌었네요.. 바로 아래 녀석입니다.




작은 글씨에 눈이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다면, 27인치 WQHD 모니터도 괜찮은 선택일 듯 싶습니다. 저는 옛날 21인치 FHD 모니터를 쓸 때 눈이 상당히 피로했기 때문에 32인치 WQHD를 구매했지만, 요즘 모니터는 예전 모니터보다 확실히 성능이 더 좋아져서 그런지 눈의 피로도도 줄어든 듯 싶습니다. 21인치 FHD 모니터를 쓸 때도 피곤했던 제가 감히 32인치 4K 모니터까지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죠.




크로스오버 32V QHD DP 모니터는 결론적으로 FHD 화면은 24인치 정도가 적당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에게 맞는 모니터입니다.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도 아직까지는 WQHD 정도까지 그래픽카드가 풀옵션을 지원할 듯 싶으니 적당할 듯 싶습니다. 하지만, 창을 여러개 띄워야 하는 개발자들이나, 한 화면에 수 많은 정보를 띄워놓고 보고 싶어하는 주식투자자 분들게는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개발자와 주식 투자자 둘 모두 해당되는데.. 결국은 4K 모니터를 구해버리고 말았으니까요.


32인치 4K 모니터에 대한 사용기는 추후에 또 작성할 예정입니다. 사용하는데 눈이 많이 피곤하면 4K 모니터를 어쩔 수 없이 정리할 테고, 아니라면 오늘 사용기를 작성한 WQHD 모니터를 정리하고 4K를 하나 더 구매하게 되겠죠.


마지막으로 이 모니터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 쓸만하다. 다만 중소기업 모니터들도 마감에 더 신경써주길 바란다 ]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