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8. 11:05ㆍ일상/사진이야기
전에 가지고 다니던 삼각대는 슬릭 400DX였습니다.
보통 혼자서 장비 챙겨서 다닐 때라 2킬로그램이 넘는 삼각대는 별 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죠.
하지만 지금은 아이들과 다니고, 아이들 옷이나 간식거리도 챙겨야 하기 때문에
무게는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물론 나이탓도 있구요
그래서 가벼운 여행용 삼각대를 찾아보게 되었고...
그러다 만난 녀석이 바로 이놈입니다.
시루이 삼각대 T-005X + C10X
삼각대와 볼헤드가 함께 있는 녀석인데요.
물론 볼헤드는 바꿔 슬 수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듯 합니다.
박스샷은 생략하고.. 바로 주머니샷입니다.
주머니에서 꺼내보면 요렇게 생겼죠.
다리를 반대방향으로 접을 수 있어서, 휴대 시 길이를 조금이나마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녀석은 카본으로 만들어진 T-025X 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T-005X가 존재합니다.
T-005X는 빨강색도 있는데.. 매우 강렬하죠.
저는 빨강을 원했지만, 구매 당시 빨강은 품절이었습니다.
요즘은 잘 팔리고 있는 듯 합니다.
스펙은 대략 위와 같구요.
가장 중요한 무게가, T-025X는 600그람, T-005X는 800그람..
여기에 볼헤드 무게 200그람이 추가됩니다.
카본과 알루미늄의 가격 차이가 두 배가 나기 때문에.. 가성비를 따지자면 알루미늄을 갈 수 밖에 없어요 ㅠㅠ
지지 하중 때문에 카본으로 가실 수도 있겠으나..
알루미늄도 DSLR까지 잘 지지해줍니다.
볼헤드입니다.
왠만한건 다 지지하죠..
상세한 설명입니다.
카본 제품을 찍은 거 같네요.
센터 컬럼이 분리가 됩니다.
무게를 더더욱 줄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분리해보니, 휴대시에 약간 불편한 점이 생기더라구요.
제가 잘 못 했을 수도 있습니다. 단 한 번 해봤었거든요.
그 이후 귀찮아서 다시 분리해보지 않았습니다. ^^
다리는 3단계로 벌어지는데..
그 중 가장 넓게 벌린 상태입니다.
매우 안정적이죠.. 하지만 이런 상태로 사진을 찍을 일은 많지 않습니다.
다음은 2단계로 벌어진 사진입니다.
안정적이면서.. 다리를 늘리면 높이도 적당히 올라옵니다.
제가 가장 선호하는 형태구요.
가족 사진을 찍을 때 쓰다보니.. 너무 좁으면 누가 건들어서 쓰러뜨릴까봐
더 좁히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좁힌 사진입니다.
여기에 다리를 풀게 되면 약간 조마조마한 그림이 나오는데
지지하는데는 문제가 없으나..
바람이 불면 좀 흔들릴 거 같습니다.
하단에는 비너가 달려있어서..
바람이 불거나 할 때, 무거운 것을 걸어서 흔들리지 않게 하라는데요..
비너 위의 고리가 너무 약하지 않나 싶어요.
한 번도 써 본 적은 없습니다.
헤드부분입니다.
파노라마 촬영을 위한 눈금도 살짝 보이죠?
저는 파노라마를 찍지 않습니다..
귀찮거든요. ^^
플레이트를 제거한 모습이구요.
플레이트를 조이는 부분이 우측 나사를 돌리는 방식이라 조금구립니다.
카메라에 플레이트를 붙이고 나서, 여기에 고정하려면 조금 ( 아주 조금 ) 불편합니다.
원터치 방식이 고정이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플레이트 하단입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인데요...
카메라에 플레이트를 조이려면 저 나사를 돌려야하는데
동전 같은게 있으면 쉽게 조일 수 있지만,
손만 가지고는 조이기 힘듧니다.
물론 플레이트를 돌려가면서 꽉 조일 수 있습니다.
플레이트의 카메라와 맞닿는 부분입니다.
뭐 그냥 그래요...
전체적인 시루이 T-005X의 느낌은 좋습니다.
가볍고, 휴대하는 크기도 작아서 어디 들고 다니기 매우 편합니다.
예전엔 가족 사진을 찌으면 아빠는 거의 나오지 않았는데
이 녀석을 영입한 이후로, 가끔 저도 사진에 찍혀 나오기도 합니다.
다만, 많은 부분이 돌려서 고정하고 푸는 방식이라..
삼각대를 설치하고, 회수할 때, 시간이 조금 걸리는 약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약점에 비하면 장점이 너무 좋은 녀석이죠.
혹자는 이녀석을 대륙의 실수라고도 하는데요.
중국에서 만든거 치고는 너무 잘만들었다는 거죠.
혹시 여행용 삼각대가 필요하시면, 한 번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