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3 사용자가 받아본 샤오미 미 맥스

2016. 11. 23. 16:57일상/사용기

G3 사용자가 받아본 샤오미 미 맥스




요즘 뽐뿌에서 한참 인기 있는 샤오미 미 맥스를 옥션을 통해서 질러 보았습니다.



왼쪽이 LG G3 / 오른쪽이 샤오미 미 맥스 (화질구지)




딱히 G3가 고장이 났다거나 혹은 더 이상 성능이 안 따라줘서가 아니라, 오로지 뽐뿌에서 샤오미 미 맥스가 너무나 가성비가 훌륭하게 잘 나왔다길래, 몇 날 몇 일을 참다 못해 질렀습니다. 요즘 나오는 폰들의 디자인 - 전면 유리 가장자리에 굴곡을 준거 - 이 궁금하기도 했고, 퀄컴의 퀵차지 3.0이 탑재된 녀석이라길래, 마침 퀵차지 2.0 충전기도 있고 해서 테스트 삼아 구매해보았습니다.


샤오미 미 맥스의 경우 스냅드래곤 650을 탑재한 내장메모리 16/32GB 버전이 있고, 스냅드래곤 652를 탑재한 64GB/128GB 버전이 있습니다. 두 AP는 큰 차이는 없다고 하며, 나머지 기기 성능은 모두 동일합니다. 다만 동시에 2개의 유심을 구동시킬 수 있는 듀얼 스탠바이를 쓰게 되면 외장 메모리를 추가할 수 없기에, 32GB 버전과 큰 가격차이가 나지 않는 64GB 버전을 구매했습니다. 


위 사진의 왼쪽이 G3인데, G3도 5.5인치 폰으로 상당히 크다고 생각했지만, 샤오미 미 맥스 옆에 두니, G3 옆에 갤럭시 팝을 둔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G3는 한손으로 겨우겨우 이거저거 누르면서 뭔가를 할 수 있는데, 샤오미 미 맥스는 한 손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한손모드가 설정에 있기는 하지만, 워낙 크고, 무겁기 때문에 - g3에 비해 50g 정도 무거운데 묵직합니다 - , 가급적 한 손은 휴대폰을 지지하고, 다른 손으로 뭔가를 해야 안정감이 있습니다. 또한, 매우 얇은 폰이므로, 주머니에 넣을 경우 구겨질 수 있으니, 휴대하려면 가방 같은게 필 수 있 듯 합니다.



샤오미  미맥스 전면


 G3처럼 물리버튼은 없지만, 물리버튼 대신에 터치 버튼이 있습니다. 전면의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버튼이겠네요. 그냥 깔끔하고 일반적인 전면의 모습입니다. 다만 터치 버튼이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고 많지면, 미맥스가 쉽게 무언가를 수행해버리는 현상을 맞이할 수 있겠네요.



샤오미 미 맥스 옆면


앞면은 매우 깔끔하고 전체적인 디자인은 무난한데, 위 사진처럼 상단/중단/하단의 뒤커버 이음새의 마무리가 좋지 못합니다. 국산 프리미엄폰이었다면 당장 교환할 각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이 정도 마무리는 이해해주기로 했습니다.




샤오미 미 맥스 후면


후면은 일단 처음 써보는 지문인식장치가 보입니다. 한 번도 지문인식 기능이 들어간 휴대폰을 만져본 적이 없어서 매우 신기합니다. 배터리 일체형의 디자인이라 각종 인식표(?)들이 후면에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케이스를 끼우게 되며 어짜피 안 보일 것이므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상단에 카메라가 붙어있는데, 카메라의 성능은 매우 좋지 못하다는게 대부분의 의견입니다. 카메로 풍경사진, 인물사진, 음식사진 찍을 일이 없으므로 저에게는 별 의미가 없지만, 휴대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으시는 분들은 패스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샤오미 미 맥스 바탕화면


크다는 것 외에 특별한 것은 없고, 다른 휴대폰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것은 카메라 성능인 듯 합니다. 기타 센서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없는데, NFC 같은게 안된다고 합니다.



옥션에서 판매한 녀석은 '셀러'가 설치한 셀러롬이 기본 장착되어있었는데, 샤오미 공식 글로벌 롬으로 교체하는 데, 약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샤오미 글로벌 롬'으로 검색하면 설치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져 있으므로, 어렵지 않게 교체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글로벌 롬에는 다운로드 속도가 500KB 정도로 제한되는 문제점이 있는데, 이게 불편하다면, 글로벌롬을 개선한 EU롬을 구해서 설치하면 됩니다. EU롬 설치는 글로벌롬 설치보다는 약간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몇 일 가지고 놀아봤는데, 너저분한 이동통신사 앱도 없고, 지문 인식으로 휴대폰을 깨우는 것도 워낙 빠르고 좋습니다. G3의 노크온은 에러가 자주 나는데, 지문인식은 정말 놀라울 정도네요. - 요즘 폰은 다 그런가요 ? ^^ - 기기 성능은 일반적인 사용 - 전화 / 웹 서핑 / 클래시오브클랜 같은 간단한 게임 - 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배터리가 4850mha 로 G3의 1.6배에 달하기 때문에 야금 야금 가지고 놀아도 배터리가 빵빵합니다. 게다가 퀵차지 3.0을 지원하기 때문에, 풀로 충전하는데 2시간 40분이면 충분할 듯 합니다. 



요즘 중국폰들을 해외구매대행 업체나, 알리익스프레스, 아마존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이정도 성능에 적당한 크기의, 디자인이 괜찮은 휴대폰이라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네요. 게다가 듀얼스탠바이 기능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의 통화용 유심과, SKT의 데이터함께쓰기 같은 유심을 동시에 사용해서 LTE 데이터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 역시 20% 요금할인 등을 통해, 9000원 정도의 휴대폰 요금을 내고 있는데, 마눌님이 12GB 데이터를 쓰는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으므로, 데이터 함께 쓰기를 통해 인터넷도 좀 더 원활하게 즐길 수 있을 거 같습니다.